손글국어대치 · 한티역2번 출구 도보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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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 손글독해 — 글의 틀을 잡는다

최종 갱신 · 손글국어 홍승민 원장

비문학 지문에서 반드시 잡아야 할 X(화제)·Y(주제)·Z(구조)와, 글의 짜임을 가르는 거시 10형식을 설명합니다.

이 쪽이 답하는 질문

  • X·Y·Z는 각각 무엇인가요?
  • 화제가 도중에 바뀌면 어떻게 하나요?
  • 배치와 마감은 하는 일이 다릅니다
  • 거시 10형식 — 형식마다 배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 1,700자가 얼마나 줄어드나요?
  • 꺽쇠는 지문 위에도 칩니다
  • 공통 범주가 왜 중요한가요?
  • 빈칸을 그냥 두는 이유가 있나요?
  • 문단 번호대로 안 나뉘는 지문은요?

거시는 글 전체의 뼈대를 잡는 단계입니다. 읽으면서 반드시 찾아야 하는 것은 세 가지 — 화제, 주제, 구조입니다.

X·Y·Z는 각각 무엇인가요?

기호 이름 찾아야 할 것 도식에서의 자리
X 화제 이 글이 무엇에 대한 말인가 꺽쇠 〈 〉 안에 넣어 맨 위
Y 주제·결론 글 전체가 하는 말 맨 아래, 갈래들이 한 점으로 모이는 자리
Z 구조 2층위가 어떤 관계로 놓였는가 아래 5형식 중 무엇인지가 곧 Z

도식 맨 위에 X = … / Y = … / Z = …를 굵게 적어 둡니다. Z에는 형식 이름을 함께 씁니다. 예: Z = 통시(3형식) — 저장 매체의 변천

Y는 항상 그리지 않습니다. 마지막 문단에 글 전체를 정리하는 주제가 실제로 있을 때만 그립니다. 통시적 나열로 끝나는 글이나, 갈래가 다섯 이상이라 두 줄로 접은 경우에는 생략합니다.

화제가 도중에 바뀌면 어떻게 하나요?

첫 문단의 화제가 넓다가 뒷부분에서 글이 실제로 다룰 화제로 좁혀지거나 바뀌면, 아래로 내리지 않고 오른쪽으로 화살표를 그어 동그라미를 하나 더 그립니다. 아래 층위는 오른쪽 동그라미에서만 내려갑니다.

화살표 위에는 관계를 한 단어로 적습니다 — 범위 축소 / 비판 / 변화 / 대조.

배치와 마감은 하는 일이 다릅니다

나무는 자리를 정하고, 원은 눈에 보입니다. 경쟁하는 두 선택지가 아니라 순서가 다른 두 층입니다.

  1. 배치 = 나무. 꼭대기 화제에서 곧은 사선으로 2~4갈래. 자리와 위계만 잡습니다. 가지선은 아주 연하게 긋거나 아예 지웁니다 — 눈에 보여야 할 것은 원이기 때문입니다.
  2. 마감 = 원. 마디마다 내용을 다 적은 뒤에 그 덩어리를 큰 동그라미로 둘러칩니다. 미리 그려 놓고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둘러 묶는 까닭은 공간감입니다. 글자 뭉치가 아니라 덩어리 하나로 보이게 하려는 것입니다. 묶지 않으면 마디의 경계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원이 기형으로 찌그러지지 않게 하는 요령이 하나 있습니다. 원을 글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글줄 덩어리를 먼저 정사각에 가깝게 고릅니다. 한 줄 8~14자, 마디 하나에 4~8줄이 기준입니다. 줄이 길면 뜻이 끊기는 자리에서 접어 내리고, 그래도 넘치면 말을 더 줄입니다. 줄을 늘려 원을 세로로 길게 만들지 않습니다.

거시 10형식 — 형식마다 배치가 정해져 있습니다

글의 짜임을 열 가지로 나눕니다. 형식을 고르면 도형 배치가 함께 따라옵니다.

1세대 (일반 지문)

형식 공식 배치 실사용
① 분류 / 분석 원 하나에서 사선 세 갈래 → 원 셋 → 아래 중괄호로 모아 다시 원 하나. 갈랐다가 도로 합칩니다 37%
② 비교 / 대조 왼쪽은 원 계열, 오른쪽은 네모 계열. 두 계열을 아래에서 가로선으로 교차 연결 20%
③ 통시 / 과정 원 → 원 → 원. 줄이 차면 곡선으로 되돌아 다음 줄로 이어 붙입니다 23%
④ 찬 / 반 원 ← 삼각형 한 쌍을 위아래로 둘, 두 쌍을 대각선으로 엇갈려 연결 7%
⑤ 문제·해결 / 장단점 / 원인·결과 위 원에 ×(문제) → 좌우 두 원 → 각 원에서 아래 삼각형으로 곡선 13%

②가 핵심입니다. 색을 쓰지 않으므로 두 대상을 도형 종류로 가릅니다 — 한쪽은 원, 한쪽은 네모. ④에서는 원이 입장이고 삼각형이 그 근거입니다.

2세대 (주제 통합 (가)(나) 전용)

1+1형 · 안은칼 · 액자식 구성 · 중심/지엽 · 비교 대조 확장형. 주제 통합 지문이 아니면 쓰지 않습니다.

1,700자가 얼마나 줄어드나요?

여섯 단락 1,700자 지문이 열두 마디 세 갈래로 줄어듭니다. 제시문 70편을 도식과 하나씩 맞춰 확인한 결과입니다. 여기서 규칙 몇 가지가 나왔습니다.

꺽쇠는 지문 위에도 칩니다

핵심어를 지문에서 〈 〉로 감싸고, 그 낱말이 그대로 도식의 마디 이름이 됩니다. 지문과 도식을 잇는 다리가 꺽쇠입니다. 그래서 도식을 다 그린 뒤에도 어느 낱말이 어디서 왔는지 되짚을 수 있습니다.

공통 범주가 왜 중요한가요?

위치가 곧 범주이기 때문입니다.

꺽쇠에 '토끼'와 '거북이'가 있고 토끼의 왼쪽 자리가 '앞발'이면, 거북이의 왼쪽 자리도 '앞발'이어야 합니다. 자리를 맞춰야 차이가 드러납니다. 내용뿐 아니라 형식이 대응하는 것도 같은 자리에 둡니다 — 정의는 정의와, 예시는 예시와, 한계는 한계와.

범주 개수가 배치 방향을 정합니다. 1~3개면 한 도형 안을 왼쪽·중간·오른쪽 자리로 나누고, 4개 이상이면 세로 행으로 쌓고 화면 왼쪽에 범주 축을 세웁니다.

빈칸을 그냥 두는 이유가 있나요?

있습니다. 비어 있다는 것 자체가 정보이고, 문제의 답이 거기서 나옵니다.

모든 대상에 모든 범주 자리를 미리 예약해 둡니다. 지문이 말하지 않은 칸은 ( 언급 없음 )으로 비워 둡니다. 다만 지문이 "갖지 못한다"고 명시했다면 그건 빈자리가 아니라 ×로 채웁니다.

말하지 않은 것과 없다고 말한 것은 다릅니다. 평가원은 이 차이를 묻습니다.

뒤 문단에서 비워 둔 칸의 내용이 나오면 새 도형을 만들지 않고 그 자리에 채워 넣되, 나중에 채웠다는 표시를 남깁니다. 뒤늦게 들어온 정보가 몇 개인지가 곧 그 지문의 난도입니다.

문단 번호대로 안 나뉘는 지문은요?

최근 지문은 형식문단과 내용문단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①문단 = 도형 하나"로 셀 수 없습니다.

이럴 때는 형식을 판별하기 전에 한 단계를 먼저 거칩니다. 문단 번호를 잠시 지우고, 반복해서 나오는 중심어를 표시해 내용 단위를 다시 자른 다음, 그 단위들을 견주는 기준어를 뽑습니다. 여기가 승부처입니다.

이런 지문은 다섯 꼴로 나타납니다.

꼴 알아보는 법
1+1형 결론 키워드가 새 화제가 되고 영역이 바뀐다
액자식 한 갈래 안에서 독립된 논의가 길고 밀도 높게 펼쳐진다
지엽적 짧고 어렵고 결이 다르며, 빼도 논지가 이어진다
2세대 통시형 시간 순 + 꺽쇠 다수 + 범주가 섞여 있다
대조 확장형 대상이 4개 이상이고 범주가 어긋나게 대응한다

액자식과 지엽적을 가르는 기준은 한 줄입니다. 그 부분을 빼도 화제에서 결론으로 이어지면 지엽적, 빼면 논지가 끊기면 액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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