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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 이어 보기 →미시 손글독해 — 문장을 그리는 다섯 가지 유형
최종 갱신 · 손글국어 홍승민 원장
정의형·전개형·압축형·도표형·이미지형. 비문학 문장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는 다섯 가지 손글독해 유형과 각각의 그리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이 쪽이 답하는 질문
- 유형은 어떻게 가리나요?
- 어느 유형이든 같은 절차가 있나요?
- ① 정의형 — 크게 그리고 포갠다
- ② 전개형 — 좌우를 먼저, 층계로 내린다
- ③ 압축형 — 밀도가 오른 문단
- ④ 도표형 — 가로선 하나에 칸막이
- ⑤ 이미지형 — 그림 위에 정보를 올린다
- 다섯 유형을 한눈에
기본은 미시를 쓰지 않습니다. 거시가 잡아 놓은 칸 안은 보통 지문 어휘를 두세 줄 적으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채우는 문장이 아래 다섯 유형이면 글줄로는 관계가 뭉개집니다. 정의가 정의인지, 인과가 어느 방향인지가 줄글 안에서 사라집니다. 그럴 때만 원 안의 글줄 몇 개를 작은 도형으로 세워 문장 자체를 도식화합니다. 거시를 버리고 다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한 층 올리는 것입니다.
유형은 어떻게 가리나요?
문장의 성격을 먼저 정합니다.
| 유형 | 문장의 성격 | 알아보는 신호 |
|---|---|---|
| 정의형 | A는 B다 — 정의 | A란 B이다, A는 B라고 한다 |
| 전개형 | 과정 | ~한 다음, ~되어, ~를 거쳐 / 주어가 앞 문장의 결과물 |
| 압축형 | 비교·분석 — 밀도 급상승 | 한 문단에 정의가 대여섯, 완충재가 없음 |
| 도표형 | 원인과 결과 | ~하면 ~한다, ~할수록 / 오르내림말이 둘 이상 |
| 이미지형 | 묘사 — 이미지가 글로 표현됨 | 구조·모양·배치를 말로 그림 |
유형은 섞입니다. 정의형으로 개념을 세우고 전개형이 내려오고 마지막에 도표를 한 줄 까는 식입니다. 한 장 안에서 자리마다 다른 원칙을 적용합니다.
어느 유형이든 같은 절차가 있나요?
세 단계까지는 같고, 갈라지는 것은 배치부터입니다.
- 어휘를 개념어와 서술어로 나눕니다. 개념어는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명사구·주어·목적어, 서술어는 그들의 관계입니다.
- 개념어를 도형으로 바꿉니다. 지문의 단어 위에 직접 칩니다. 같은 개념어는 지문 내내 같은 도형입니다.
- 배치하고 서술어를 화살표로 만듭니다. 화살표의 시작점과 끝점은 글씨 중앙을 겨냥합니다.
같은 낱말은 끝까지 같은 도형을 씁니다. 서술어는 화살표 아래에 적고, 칸막이는 세로선이면 대립, 가로선이면 층을 뜻합니다. 도형이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한 장 안에서 각 도형의 뜻이 고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복되는 개념에는 도형을 따로 잡지 않고 이미 있는 도형 아래에 덧붙입니다. 수식어, 구체 사례, 다른 이름, 그 자리의 값 같은 것들입니다. 문장이 아니라 키워드로, 조사와 어미를 잘라 낸 형태로 적습니다.
① 정의형 — 크게 그리고 포갠다
첫 정의 문장의 뼈대를 평소 글씨의 네 배로 크게 그리고, 그 사이 공간에 다음 문장들을 배치합니다.
간격이 곧 자리입니다. 도형은 단어를 감쌀 만큼만 작게 그리되 도형 사이를 넉넉히 띄웁니다. 그러면 뒤 문장의 정보가 투명종이를 포개듯 같은 자리에 얹힙니다.
화살표 양 끝에는 반드시 개념 덩어리가 옵니다. '획득하다'가 읽히면 "무엇이 무엇을 획득하지?"로 양 끝을 찾습니다.
정의형 뒤에는 사례·예시가 거의 반드시 따라옵니다. 역으로 사례가 먼저 보이면 앞이 정의였거나 뒤에 정의가 나옵니다.
② 전개형 — 좌우를 먼저, 층계로 내린다
정의형과 정반대입니다. 정의형의 넓은 간격이 끼워 넣을 자리라면, 전개형의 좁은 간격은 층계를 보이게 하는 장치입니다.
- 제시문에 나온 순서 그대로 위에서 아래로, 같은 층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 상하보다 좌우가 먼저입니다. 층을 아껴야 계단으로 보입니다.
- 같은 층은 바싹 붙이고 화살표도 짧게 긋습니다. 단계가 바뀔 때만 확실히 한 층 내립니다.
- 조건은 단계가 아닙니다. 화살표 위에 성립 조건, 아래에 불성립 조건을 작게 적습니다.
전개형에는 네 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계단(단계마다 층위를 진다), 꼬리 물기(앞 단계의 산물이 다음 단계의 주어가 된다), 화살표(작용마다 이름을 붙인다), 순환(전개형에만 있으며 끝은 반드시 같은 단어로 돌아온다).
짝이 갈리는 자리에서는 가운데 축을 두고 양쪽으로 펼칩니다. 이때 같은 내용은 같은 도형·같은 높이·같은 크기로 두고 다른 것은 조건의 방향 하나만 바꿉니다. 한쪽에만 있는 요소가 보이면 지문을 다시 읽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 대칭을 강제하면 빠뜨린 문장이 드러납니다.
③ 압축형 — 밀도가 오른 문단
겉보기 길이는 보통인데 평균의 1.5~2배 정보가 들어 있는 문단입니다. 수능 비문학에서 체감 난도를 가장 크게 올립니다.
알아보는 법이 분명합니다. 새로 정의되는 개념이 한 문단에 대여섯 이상 나오고, 거의 모든 문장이 정의 문장이며, 일화나 해석 같은 완충재가 없고, 앞 개념이 다음 개념의 재료가 되며, 정리해도 분량이 줄지 않습니다. "~를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같은 예고 문장이 밀도 상승의 신호입니다. 압축 문단은 대개 글 가운데에 있고, 앞은 예고, 뒤는 적용입니다.
압축형 전용 도식은 없습니다. 거시의 틀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문장부터 따라가면 휘발성에 그대로 당하므로, 바구니(공통 범주)를 먼저 세웁니다. 압축형은 범주가 네 개를 넘기 쉬워 대개 세로 행 배치로 갑니다. 압축 문단이 범주 축을 만들고, 나머지 문단이 그 칸을 채우는 구조입니다.
거시와 다른 점은 딱 하나, 칸 안을 채우는 방법입니다.
| 거시 | 압축형 미시 | |
|---|---|---|
| 칸 안 | 차이점을 짧은 문구로 1~2줄 | 중심 단어를 도형으로 크게, 딸린 단어를 아래에 포갬 |
| 단위 | 구(句) | 단어 |
| 분량 | 원문을 줄인 문구 | 원문 단어의 30% 정도 |
문구로 적으면 지문의 밀도가 그대로 칸으로 옮겨와 그림이 또 하나의 빽빽한 글이 됩니다. 단어로 쪼개 도형에 얹으면 분량이 3분의 1로 줄면서 단어끼리의 관계가 자리로 드러납니다.
④ 도표형 — 가로선 하나에 칸막이
원인과 결과를 결과 중심으로 정리하는 유형입니다. 과학·기술·경제 제시문에 자주 나오고, 수능과 학교 시험에서 가장 자주 출제되는 핵심 유형입니다.
가로선 하나가 인과의 줄기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이 원인에서 결과이고, 칸 순서를 바꾸지 않습니다 — 순서가 곧 인과입니다. 칸막이는 선 아래로 길게 긋고, 한 도표는 한 줄로 끝냅니다.
글자는 선 위쪽에만 씁니다. 아래는 비워 둡니다. 지문에 "반면 ~할 때는 반대의 과정을 통해"가 나오면 단어를 다시 쓰지 않고 선 아래에 화살표만 뒤집어 그립니다. 한 줄로 두 경우를 다 읽습니다.
도표가 둘 이상이면 합칠 수 있는지 반드시 봅니다.
평가원은 두 도표를 합쳐서, 제시문에서 거리가 멀리 떨어진 항목 사이의 인과를 물어 왔습니다. 제시문 어디에도 한 문장으로 존재하지 않는 명제가 만들어지고 선지는 거기서 나옵니다. 같은 항목을 양쪽에서 찾아 이어 붙이면 한 줄짜리 새 도표가 됩니다.
도표는 옆으로 길어지면 안 됩니다. 가로로 길수록 눈이 칸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칸 너비를 먼저 정하고 거기에 글씨를 맞추되, 두세 글자씩 끊어 두 줄·세 줄로 층지어 쌓습니다.
⑤ 이미지형 — 그림 위에 정보를 올린다
원래 소재의 모양을 확대하거나 단순화해서, 문장이 담고 있는 정보를 그 이미지 위에 올리면서 이해하는 독해법입니다.
주로 과학·기술·예술 제재, 특히 생소한 글감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때 씁니다. 최근에는 기술 영역에서 단계별 과정이 동영상처럼 설명되는 경우도 이미지형으로 읽습니다.
원칙이 가장 엄격한 유형입니다.
제시문에 있는 내용으로 단순화해서 그립니다. 배경지식은 단순화하는 데에만 쓰고, 제시문에 없는 내용으로 그리지 않습니다.
배경지식을 써도 되는 자리는 그림의 뼈대를 세우고 무엇을 잘라낼지 판단하는 데까지입니다. 그림 위에 올리는 정보는 전부 제시문에서 옵니다. 제시문에 없는 선 하나가 선지를 틀리게 만듭니다.
지문에 그림이나 도표가 있으면 먼저 확인하고 그 그림에 직접 메모하며 읽습니다. 없으면 과감하게 그립니다. 정확한 그림이 아니어도 됩니다 — 과감한 뼈대가 있어야 뒤 문장의 정보가 맞아 들어갑니다. 다 그린 뒤에는 문장을 한 줄씩 짚으며 그림에서 찾습니다. 제시문에 있는데 그림에 없으면 그려 넣고, 그림에 있는데 제시문에 없으면 지웁니다.
다섯 유형을 한눈에
| 유형 | 주로 나오는 곳 | 그리는 원리 | 한마디로 |
|---|---|---|---|
| 정의형 | 전 갈래 | 뼈대를 크게, 사이에 포개기 | 넓게 벌려 놓고 채운다 |
| 전개형 | 과학·기술 | 좌우 먼저, 층계로 | 계단으로 내린다 |
| 압축형 | 고난도 지문 | 거시 틀 + 칸 안을 단어 도형으로 | 바구니를 먼저 세운다 |
| 도표형 | 과학·기술·경제 | 가로선 하나 + 칸막이 | 한 줄로 끝낸다 |
| 이미지형 | 과학·기술·예술 | 그림을 그리고 정보를 올린다 | 제시문에 없는 건 안 그린다 |
블로그 원문
이 주제로 블로그에 쓴 글입니다. 도식 원본과 수업 이야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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